신세계건설 4년 연속 적자 및 생숙·PF 리스크 심화...강승협 대표 해결...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신세계건설이 4년 연속 적자에 빠지며 재무구조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면서 '공사를 해도 남는 게 없는 구조'가 고착화된 가운데, 생활형 숙박시설(생숙) 사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동시에 터지며 위기 국면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취임한 강승협 대표의 역할이 주목된다. 강 대표는 1995년 신세계그룹 입사 후 그룹 전략실, 신세계건설,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 등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2026년 3월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2025년 매출은 1조 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984억원, 당기순손실 2,96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은 493.92%로 전년(209.50%)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고, 자본총계는 2,207억원으로 60.5%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이 97.6%에 달하면서 사실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가 드러났다. 다만 원가율은 2025년 2분기부터 100% 아래로 내려오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번 실적 악화의 핵심 배경으로는 생숙 사업 부실이 지목된다. 신세계건설은 '빌리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생활형 숙박시설 사업을 확대해왔지만, 분양시장 침체와 정부 규제 변화가 겹치며 대규모 리스크로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 '빌리브 패러그라프'에서 수분양자 중도금 미납이 발생했고, 신세계건설이 연대보증인으로 571억원 규모의 채무를 인수했다.
구리갈매 '휴밸나인 지식산업센터'에서도 중도금 미납이 발생해 162억원의 채무를 추가 인수했으며, 두 건 합계 약 733억원이다. 다만 구리갈매 휴밸나인의 경우 신세계건설은 시공사로서 연대보증을 제공한 것이다. 분양 광고 허위 기재 의혹, 환기설비 미설치, 기숙사 허위 분양 등 핵심 분쟁의 당사자는 시행사인 갈매PFV다. 수분양자들은 시행사 전·현직 대표를 사기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한 상태며, 연대보증 채무를 떠안은 신세계건설 역시 피해자 성격을 일부 지닌다.
시공 품질 문제도 현실화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빌리브 범어, 빌리브 스카이, 빌리브 하남, 빌리브 파비오더까사, 경동미르웨시티 등 다수 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단이 하자·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신세계건설이 피소된 소송은 총 36건, 소송가액 합계 약 452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위기는 그룹 차원의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 건설은 2023~2024년에 그룹 차원에서 총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수혈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도 대규모 적자가 재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됐다. 결국 이마트는 2025년 2월 4일 신세계건설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상장폐지를 단행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건설의 현 위기는 2019~2022년 부동산 호황기에 생숙·지식산업센터 등 고위험 비주택 상품 위주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며 재무 건전성이 낮은 시행사들과 대규모 연대보증 계약을 체결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시장 침체, 규제 변화, 시행사 부실이 겹쳐 연쇄 손실로 이어진 복합 문제"라고 했다.
또한 "신세계건설의 손실이 이마트 연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그룹사 전체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라며 "과거 부실을 얼마나 빠르게 정리하느냐가 실질적인 회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