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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데일리
2026년 4월 5일 오후 05:22약 11분 읽기

[K-유통, 신성장 히든카드 ②신세계그룹] '현장' 'AI' 두 축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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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통, 신성장 히든카드 ②신세계그룹] '현장' 'AI' 두 축 이커머스·...

올해 유통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 타개를 위해 분주하다. 글로벌 정세가 불안정하고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하고 실행에 나서고 있다. 포인트데일리는 [K-유통 신성장 히든카드] 기획을 통해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포인트데일리 함영원 기자] '남매경영' 2년차를 맞이한 신세계그룹이 올해 '외형 확대'와 '신사업 육성'을 통한 성장 기반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전사 혁신에 나선다. 적극적인 투자로 신규 출점, 점포 리뉴얼(재단장)을 이어가는 한편 디지털 사업 확대를 위해 AI(인공지능) 사업도 모색하는 등 미래 수익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는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정용진 회장의 청사진과도 연결된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현장'과 'AI'를 두 축으로 그룹의 미래를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다시 성장하는 해'로 규정하는 동시에 "기존 전략을 조금 고치는 수준을 넘어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워 고객의 욕구 자체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올해 초부터 주요 점포와 신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본업 경쟁력을 점검했으며 AI 스타트업인 리플렉션 AI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인 250MW급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마트, 이커머스, 백화점 등 주요 유통 사업군의 회복 및 반등을 도모하는 중이다. 다만 국내 내수 침체, 대내외 경기불황,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한 유통 시장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의 경우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AI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정 회장이 탑(최고)의 본성을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 발 앞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동생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도 '선택과 집중'을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만큼 2년차에 접어든 남매 경영이 올해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마트, 소비자 유인할 상품·공간 경쟁력 확보 집중…'이마트 2.0' 본격화

먼저 정 회장이 직접 이끄는 이마트 부문은 소비자 유인 요소를 확대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과 동시에 AI 기반 '이마트 2.0' 전환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이마트 트레이더스·스타필드 마켓 등 핵심 채널을 중심으로 점포 확장과 차별화 전략을 병행하는 한편 AI를 접목해 '유통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마트는 '할인점'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가격 리더십을 강화하고 전략적 상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그로서리 특화 초저가 PL(자체브랜드)인 '5K 프라이스'를 론칭하며 소비자 유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 매장 '와우샵' 운영을 확대하는 중으로, 현재 80여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와우샵에서 판매되는 인기 상품을 최근 전국 점포로 확대 공급한다고 밝표했다.

이와 함께 대용량·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신규 출점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를 소비자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으로, '스타필드 마켓'과 '이마트 푸드마켓' 등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동선과 경험을 개선하고 방문 빈도와 체류시간을 확대하며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재단장)한 기존 이마트 5개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신장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도 스타필드 마켓을 비롯해 총 7개 점포 리뉴얼을 통해 공간 혁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콘셉트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도심 프라임 오피스 상권 중심의 '스타필드 애비뉴'와 지역 라이프스타일 허브를 지향하는 '스타필드 빌리지'를 선보이는 중으로, 스타필드 빌리지의 경우 충북 청주를 연내 오픈하며 향후 서울 가양, 경남 진주 등에도 열 예정이다.

이 밖에도 노브랜드는 극가성비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국내외로 전문점 출점을 강화하면서 팬덤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태국에 1호점을 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이마트와의 통합 매입 체계를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규 가맹모델 출점을 본격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는 내년까지 순매출액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등 주요 오프라인 플랫폼의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정 회장이 직접 나선 리플렉션 AI와 협력을 통해 250M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맞춤형 AI 솔루션을 결합한 '풀스택 AI 팩토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한 소비자 데이터와 오프라인 접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리테일 AI 풀스택'을 구축해 상품 기획, 재고 관리, 물류·배송까지 전 과정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요 예측 기반 재고 효율화와 물류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과 결제·배송까지 연결되는 'AI 커머스' 구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정 회장 아픈손가락 이커머스…적자 지속되는 상황에 반등 가능성은

다만 이커머스 부분은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다. 이마트의 대표 온라인 판매처인 SSG닷컴(쓱닥컴)과 G마켓(지마켓)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탓이다.

SSG닷컴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억원 확대됐고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3000억원에 달한다. G마켓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이 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으며 최근 3년 누적 영업손실은 1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3조원대 몸값의 G마켓이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정 회장의 '승부수'가 실적 지표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SSG닷컴도 부진한데 G마켓 인수로 경영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인수 당시 기대했던 '신세계 유니버스' 통합 멤버십과의 시너지는 성과는 적었고 결국 현재는 SSG닷컴과 지마켓이 각각 독자 멤버십을 출시하며 각자도생에 나선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정 회장은 G마켓과 중국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1위 오픈마켓 도약을 노리고 초기 비용으로 연 7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 강화에 연 5000억원, 고객 프로모션에 연 1000억원, AI 활용에 연 100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지마켓을 해당 법인의 자회사로 G마켓을 편입하는 등 지배구조를 바꾼 것이다. 업계에서는 G마켓과 중국 알리바바 협업에 따른 성과가 올해 이마트 이커머스 사업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부진 타개를 위해 G마켓과 SSG닷컴은 각각 물류 인프라 확대와 구독형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G마켓은 최근 도착보장 서비스 '스타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필먼트 협력사를 잇따라 확대하는 중으로, 글로벌 통합 물류 플랫폼 '아르고'와 AI 기반 풀필먼트 기업 '위킵'을 신규 파트너로 확보하며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SSG닷컴은 퀵커머스와 멤버십을 결합한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즉시배송 서비스 '바로퀵'의 물류 거점을 전국 80곳까지 확대하며 배송 커버리지를 넓히고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경험 확대에 집중하는 중이다.

◇ 정유경 회장, 백화점·면세점 등 업황 개선 기대감 속 성장세 강화

백화점, 면세점 등 정유경 회장이 이끌고 있는 신세계 부문은 올해 소비 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 업황 회복 기조에 맞춰 명품과 고마진 패션 부문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은 2조6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늘며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도 0.4% 증가한 4061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2조3055억원, 영업적자 74억원을 기록하긴 했으나 수익성 중심 MD재편과 운영의 성과로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5993억원, 영업이익 20억을 기록하면서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는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 공략을 위한 다양한 신규 'K-콘텐츠'를 개발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본점 더 헤리티지, 아카데미 등과 연계해 K-컬쳐 체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며 국내의 숨은 명소와 미식 문화를 발굴해 소개하는 '로컬이 신세계'와 연계해 각 지역의 관광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해외 로드쇼, 트래블마트 등의 여행 박람회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참가할 예정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목표로 광주·송도·수서·센텀C·반포 등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으로, 오는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2029년 수서점, 2030년 송도점을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자체 남성복 브랜드 '신세계맨즈컬렉션' 수요 확대와 백화점 인기 브랜드 '시슬리', '플리츠미' 등 수익성 중심의 프리미엄 패션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도 프리미엄 패션 사업의 포트폴리오 지속 확대와 함께 소비자 선호 상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해 T커머스 시장 1위를 지속적으로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도 내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7%에 이어 2030년 매출 10조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K-유통, 신성장 히든카드 ①롯데그룹] 쇼핑·식품 본업 강화…수출 현지화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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