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가 홈플 익스프레스를? 가교 '보라티알' 눈길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참전했다. 자본시장은 메가커피 최대 주주의 모태 사업인 ‘보라티알’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창출할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B2B 식자재 전문 기업인 보라티알이 가정간편식(HMR)·신선식품에 진출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품으면 이를 판매할 B2C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관사 측에 제출했다.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메가커피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보라티알의 사업과 엮어서 보고 있다. 메가커피와 보라티알의 실질 최대 주주는 김대영 대표로 동일하다.
보라티알은 B2B 중심으로 해외 가공식품을 전문으로 유통 중인 기업이다. 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 올리브유·파스타 등 상품 720여개를 수입해 국내 1900여곳 기업에 납품 중이다. 현재 이탈리아 데체코 등의 제품을 독점으로 수입하고 있다.
김 대표에게 보라티알은 모태 사업이다. 2000년 보라티알을 설립해 30여 년간 운영하며 자산을 불렸고, 이를 기반으로 2021년 메가커피를 인수했다. 현재 김 대표는 보라티알을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키울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보라티알은 글로벌 식음료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B2C 및 신선식품 사업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B2C 사업의 일환으로 보라티알은 HMR을 직접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걸 겨냥해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직 초입 단계지만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세웠다. 현재 충북 음성에 식품 제조시설을 짓고 있기도 하다. 또 HMR 등을 적극 판매할 온라인 채널을 확보할 방침을 세웠다.
보라티알은 신선식품 사업에 진입할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앞서 보라티알은 이를 위해 복수의 농축수산품 유통업체를 인수하고, 야채 공급설비 등에 투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바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보라티알의 이 같은 확장 계획을 완성할 퍼즐 중 하나로 지목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88곳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온·오프라인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브랜드 인지도도 높다.
김 대표 측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 보라티알은 직접 만든 HMR 또는 신선식품을 소비자에게 곧바로 판매할 수 있다. 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연 매출이 1조원을 넘는 만큼, 이들 식품을 매입·납품하는 과정에서 협상의 우위에 설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보라티알이 수십 년간 구축해 온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식품 브랜드에 강점이 있는 채널로 거듭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코스닥 시장 상장 과정에서 보라티알을 단순 유통사가 아닌 종합식품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며 “이 관점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건 메가커피와 보라티알까지 엮어 넓은 시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